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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시민단체, 천막농성장 기습철거 규탄

기사승인 2019.11.19  13: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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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10일 오후 강제철거 시도
노조·범대위, 기자회견서 맹비난
“시민사회 향한 폭거이자 도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현대중공업 인수합병 저지를 위해 설치한 천막농성장을 기습 철거하려 한 사측을 향해 “비겁한 도발”이라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맹비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이하 대우조선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동종사매각 반대 지역경제살리기 범거제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지난 11일 오전 11시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전날인 10일 오후 4시30분께 일요일 오후를 틈타 정문 옆 천막농성장을 사전 예고 없이 일방적으로 강제 철거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이 천막은 지난 5월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의 현장실사를 막기 위해 노조 조합원 및 시민단체들이 함께 설치한 야외 농성장이다. 현장 실사가 무산된 이후 대책위와 노조가 교대로 농성을 벌이며 현대중공업 매각 반대 투쟁 거점으로 활용해 왔다.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천막농성장은 무능한 정치권과 관치금융, 탐욕스러운 현대 재벌 사이의 특혜 매각 협상을 막아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자고 설치한 곳이자, 시민들의 분노와 한숨, 눈물이 응어리진 투쟁의 상징”이라면서 “주말의 느슨함을 틈타 천막을 철거하려 했다. 시민의 손가락질과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원상 복구하라”며 “시민의 동의와 지지가 없이 기업 합병은 성공할 리 없고, 시민을 적으로 돌린 기업이 오래도록 성장하기란 더욱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 현대 재벌, 대우조선 경영진의 합의된 노골적인 공세가 분명해졌다”며 “이에 맞서 범시민대책위도 전열을 가다듬고 더 강고한 의지와 연대로 우리 삶의 터전을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사측은 노조·시민단체와 이전부터 천막 철거 논의를 해왔고 철거에 따른 항의가 있자 철거 작업을 바로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그동안 선주사 등에서 선박 수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시민대책위 측에 이 같은 뜻을 공문과 구두로 몇 차례 전달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계속 응하지 않아 부득이 철거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천막 철거 관련 논의는 노조와 시민단체와 함께 계속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저작권자 © 거제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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