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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동 도시재생사업, 선정 이후 계속된 잡음 휘말려

기사승인 2019.11.19  13: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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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관광호텔’ 재단장해 앵커시설 활용
‘해남정비’ 부지 적합성 목소리 커지자
시“ 지주가 매매 의사 없어, 비용도 과다”
확인 결과 지주와 협의 시도조차 안 해
의회서도“ 관광호텔 선정한 근거 내놔라”

침체된 지역경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과정에서 잡음에 휘말리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달 8일 2019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고현동과 옥포동이 각각 선정 됐음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중 고현동 도시 재생사업은 ‘신·고현 이음을 다시 날다’를 주제로 거제중앙로 1900에 위치한 거제관광호텔을 매입해 핵심시설인 ‘도시재생 복합기능 이음센 터’로 리모델링하고, 공영주차장 등 공유재산을 활용해 도심 기능이 강화된 원도심 상권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제는 거제시가 고현동 도시재생사업의 앵커시설 부지 선정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내놓고 있지 못하는 점이다. 특히 함께 후보군에 오른 인근의 해남정비공업사(이하 해남정비) 부지를 두고 지주와 협의조차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는 그간 해남정비 측에서 부지를 매매할 의사가 없어 진행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월 열린 고현동 주민공청회에서도 일부 시민들이 거제관광호텔보다 해남정비 부지가 적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시는 같은 이유를 들며 거제관광호텔이 적합지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일 열린 제211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경제관광위원회(위원장 최양희)에서 해당 사업을 맡고 있는 도시계획과의 업무 보고에서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고정이 의원은 해남정비 측과 매매를 위한 협의 여부를 질의했고, 시 도시계획과는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음을 인정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해남정비 부지 활용안이 비용 측면에서도 부적합하다는 시의 설명도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협의도 없이 자체 추정한 사업비를 근거로 판단을 내린 것이 옳은 결정이냐는 지적이다. 시는 거제관광호텔을 활용한 도시재 생활성화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하며, 215억원이 드는 거제관광호텔 활용이, 320억원이 드는 해남정비 부지를 활용하는 것보다 낫다고 결론을 내렸었다.

김용운 의원도 이를 두고 강하게 질책했다. 김 의원은 “사업 계획에 들어있었다고 한다면 협의를 해봤어야 될 것 아닌가. 한 번도 협의가 없었다고 하지 않았나. 협의도 해보지 않고 비용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한 것이 옳은 것이냐” 며 “(해남정비 부지를)일부만 사들이든지, 대체 부지를 제공해주고 비용을 낮추든지 방법을 만들 수 있는데, 아예 시도 자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래놓고 호텔하고 해남정비를 비교해봤더니 ‘호텔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 맞느냐. 주민들 다수가 해남정비 쪽을 원한다고 들었다”며 “이곳을 제외하려면 그에 맞는 판단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근거를 내놓아야 되는데 ‘우리가 자체 판단해보니 이 정도 금액이 나오더라’는 말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거제관광호텔 활용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취지에도 일치한다는 시의 주장도 반박했다. 시는 도시재생 사업을 재개발과 구분 지으며 해남정비 부지에 건물을 신축하는 것보다 기존 거제관광호텔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도시재생사업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의견을 밝혀왔었다.

김 의원은 “‘앵커시설로 쓸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것이 도시재생사업이고, 건물을 헐고 새로 짓는 것은 도시재생 사업이 아니다’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 장승포와 옥포동에도 새 건물을 짓는데 왜 새 건물을 못 짓는 것이냐”라며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서울, 목포 등 수많은 도시재생 센터를 가봤고, 새 건물 지은 곳은 많다”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거제관광호텔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면, 분명하고 합당한 근거를 내세워달라. 그래야 의원과 주민들도 설득이 되고 이해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가 원점부터 충분한 공론화를 통해 다시 사업을 추진해야 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고현동 도시재생사업이 의혹을 벗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부의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며, 5년 동안 전국 500곳에 50조 원의 기금과 공기업 투자를 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저작권자 © 거제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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