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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이 바다로”…둔덕만 간척지 철강 슬래그 매립 논란

기사승인 2019.08.05  23: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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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어촌계·어업인 등 대책위 구성 
공사취소·원상복구·피해보상 촉구
거제시, 피해영향조사 용역 착수 

둔덕만 농지조성 간척지에 철강 슬래그가 매립돼 강알칼리성 침출수가 인근 바다로 유입, 심각한 해양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며 둔덕면 어업인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둔덕만 5개 어촌계와 굴양식업, 멍게양식업, 육상종묘업 등 업종별 어업인 등이 ‘둔덕만 어업인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결성하고 지난달 26일 둔덕농협 2층 강당에서 둔덕 간척지 철강슬래그 매립사건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불법 허가한 매립공사 즉시 취소 및 원상복구, 침출수에 의한 둔덕만 피해조사 실시 및 보상 등을 거제시와 사업주에게 촉구했다.

대책위 위원장인 최재오 학산어촌계장은 “둔덕만 청정바다가 제철소 쓰레기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데 거제시는 1년째 방관만하고 있어 어민 스스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어업인들이 대책위를 결성하게 됐다”면서 “둔덕만 어업인들의 뜻을 모아 원상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거제시와 시공사 협의결과 전문기관에 피해조사용역을 발주하고, 방수포, 차수벽 설치 시공을 약속했으나 1년이 넘도록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철강슬래그 침출수 영향으로 해양생물의 1차 먹이가 되는 식물성플랑크톤 배양이 되지 않고, 비만이 저조해 채취하지 못한 2018년생 굴이 수 만 t에 달한다. 멍게 종패 폐사, 가두리양식장 성장 저조. 바지락 유생발생 저조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둔덕 간척지 철강슬래그 매립문제와 해결대책’을 주제발표하고, 거제시는 환경영향평가법 등을 위반한 사업주에게 공사 중지와 원상복구를 명령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이 사업은 ‘우량한 농지’ 조성을 목적으로 당초 양질의 토사를 매립하기로 했으나 공사비 절감 등을 이유로 제철소 슬래그로 매립재를 변경한 것이 문제의 출발점”이라며 “유리석회 성분을 포함한 철강슬래그는 물과 접촉할 경우 ph 10 이상의 강알칼리성 백탁수(침출수)를 배출해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켜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 “철강슬래그를 매립재로 사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공사시 물과 접촉을 피해야 하는데 사업자는 방수포나 빗물덮개 시공을 하지 않아 최고 ph 12.7의 독극물을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제시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지키지 않는 사업자에게 몇차례 경고만 했을 뿐 공사 중단 명령을 하지 않는 등 솜방망이 처벌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불법시공 행위 등에 대해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피해영향조사를 위한 용역을 이번 주에 들어가고, 간척지 주변에 방수매트와 수문 배수펌프 보안공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용역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017년 2월 둔덕면 하둔리 658-5외 2필지(간척지, 새우양식장) 8만732㎡에 대해 농지조성사업을 위한 ‘수산자원보호구역내 행위허가’를 승인한 바 있다. 처음에는 매립재가 산흙이었으나 이후 철강 슬래그로 변경되었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저작권자 © 거제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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