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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용역 보고회…“한심스럽고 분노케 한다”

기사승인 2019.04.08  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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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 시장, 강한 불만 여과 없이 표출
컨텐츠·운영 활성화 방안 ‘부실’ 지적
“개장 연기하더라도 전면 재검토해야”

변광용 거제시장이 부실한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운영 계획에 혹평을 쏟아내며 관계 공무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거제시는 지난 3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변광용 시장과 시의원,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운영 활성화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이하 테마파크)는 거제면 거제시농업개발원 인근에 조성중인 공립식물원이다. 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열대식물과 대형 석부작 및 인조암벽, 스카이워크 등이 들어설 국내 최대의 대형 돔온실과 함께 야외에는 150여종 2만여주의 다양한 식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시는 테마파크가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큰 기대를 품고 있다.

하지만 운영 활성화 용역 완료에 따른 최종보고회 자리에서 사업 준비의 부실함이 쏟아져 나왔다. 사후관리나 활성화에 대한 방안 등이 부족할 경우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용역을 맡은 ‘줆 디자인&컨설팅(대표 김윤희)’은 과업개요, 현황 및 운영계획, 관련시설 및 운영 벤치마킹 결과, 관광시장 트렌드 분석 및 시사점, 활성화 방안 등으로 나눠 보고했다. ‘거제의 관광 허브 및 랜드마크’로 육성하자는 비전 아래 다양한 안을 제시했지만, 용역 결과에 대해 지적이 쏟아졌다. 당장 오는 6월 준공과 11월 임시개장을 앞둔 시기에서 운영에 대한 명확한 밑그림조차 짜여있지 않았다. 특히 관광객을 끌어들일 컨텐츠 부족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김두호 시의원은 “싱가포르의 ‘가든스바이더베이’를 벤치마킹 했지만, 전체적으로 부실하다”며 “주변 지형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그곳의 돔을 똑같이 따라 하려다 테마파크 대형돔 내부의 스카이워크는 바다 방면이 아닌 산 쪽을 바라보게 설계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전반적인 재검토를 요청하며, 개장 연기도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개장에 쫓기지 말고 알찬 내용을 담아달라. 테마파크의 정확한 현실을 인식하고, 접목할 수 있는 내용을 살펴야 한다”며 “개장을 늦추더라도 관광객을 끌어들일 확실한 컨텐츠가 필요하다. 심각하게 재검토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테마파크만의 차별성에 대한 지적도 도마에 올랐다. 이태열 시의원은 “테마파크에 식재될 식물들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을 가진 것도 아니다. 어느 식물원에서나 접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공급자 입장이 아닌 테마파크를 찾는 소비자 입장에서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 석부작을 킬러 컨텐츠라고 내세우기에는 너무 빈약하다”고 말했다.

허동식 부시장은 자료의 신빙성 부족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허 부시장은 “운영비와 입장료, 수익 등 모든 자료들이 너무 막연하다”며 “현 시설로 어떻게 적정하게 운영하고, 수입을 올리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변광용 시장도 강한 불만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특히 질책의 화살은 관계 공무원에게 향했다. 용역사 측에서 기간과 비용의 부족을 성토하며 범위 및 내용에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기 때문이다. 애당초 제대로 된 결론이 도출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막연하다고 지적당한 수치 자료 또한 시에서 제공된 자료를 인용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용역사에 따르면 이번 용역에는 두 달의 시간과 980만원의 비용이 주어졌다.

변 시장은 “이런 용역을 발주한 부서가 원망스럽다. 임시개장이 11월로 늦춰진 것도 이 자리에서 처음 알았다”며 “왜 행정에서는 2011년부터 추진된 테마파크 조성사업 용역을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분노스럽다”고 일갈했다.

이어 “발표를 듣고 있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검토돼야 할 사항들을 이제야 하고 있는지 한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변 시장은 보고회 말미에 즉각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거제시가 300억에 가까운 사업비를 들여 야심차게 추진 중인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올 연말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문을 열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리고 있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저작권자 © 거제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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