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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시장,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겠습니다”

기사승인 2019.01.14  09: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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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까지 18개 면·동 연두 순방
시정운영 방향 설명 및 여론 수렴
‘형식·관행적 행사에 그쳐’ 지적도

변광용 거제시장이 18개 면·동을 돌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민소통 간담회 일정에 나섰다. 이번 간담회는 그동안의 주요 시책 성과와 올해 시정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전임 집행부와 다를 바 없는 알맹이 빠진 형식적인 순방이 될지 창의적인 대안을 주고받는 생산적인 자리로 거듭날지 주목을 끈다.

첫 일정은 지난 10일 연초면과 하청면에서 시작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변 시장 및 시청 주요 실과장을 비롯해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과 송오성 도의원, 지역구의 박형국 시의원도 참석해 주민들을 맞이했다.

가장 큰 화두는 역시나 ‘경제 활성화’였다. 변 시장도 간담회의 문을 연 인사말을 통해 이를 거듭 강조했다. “너무나 어려운 지난 한해였다. 조선업은 침체기를 걸었고,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 관광객도 줄었다. 거제시의 관광매력이 점점 떨어졌고, 관광도시로서의 위기도 다가왔다”며 “지역경제 회복이 새해의 가장 큰 목표다. 어떻게 하면 하루 빨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에 방점을 두고 시정을 이끌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시정의 핵심은 ‘시민이 주인’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변 시장은 “그동안 시민의 목소리나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된 시책이나 사업을 많이 봐왔다”며 “앞으로 그런 방식은 지양하고자 한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 듣겠다. 적극적인 참여와 다양한 의견 제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시는 활력거제, 천만인관광거제, 행복거제, 안전거제, 함께거제 등 5개 분야로 구분해 시정운영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청년 지원, 일자리 창출, 평화의 도시 건설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주요 정책 및 관심사항을 브리핑했다.
이어진 질의순서에서는 연초면에 들어설 여객자동차터미널에 대한 조속한 사업 추진 촉구가 주를 이뤘다.

이 사업은 시와 연초면민 모두에게 오래된 숙원 사업이다. 고현버스터미널의 연초면 이전 방침은 약 10년 전 확정됐다. 지지부진했던 과정 끝에 시는 지난 연말 이전 사업을 책임질 사업자 모집에 나선 상태다.

옥광일 연초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시에서 사업자 모집을 공모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선뜻 나서는 사업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초면민 모두가 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시에서는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변 시장은 “시에서도 터미널 이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사업비가 필요한 만큼 시 재정사업으로는 추진이 어려운 점을 이해해달라”며 “이미 사업자 공모에 나섰으며, 참여자가 없을 시 재공모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기반시설 조성에 대한 요구가 있지만, 이마저도 막대한 예산으로 인해 쉽지 않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내마을에서 추진되고 있는 폐기물소각장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컸다. 작년 8월 한 폐기물 소각업체는 연초면 한내리 833번지 일원에 소각시설 설치 계획을 시에 제출한 바 있다. 특히 생활폐기물이 아닌 조선소 등 대형사업장에 발생되는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시설인 탓에 주민들의 반대는 더욱 극심했다. 

서일완 한내마을 이장은 “한 마을에 폐기물 소각장이 2곳이나 들어선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최근 사업 관련자들이 주민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 암암리에 활동하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장님의 확고한 의견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변 시장은 “시는 이미 사업자의 제안을 반려한 상태며,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사업자가 지난달 말 시의 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심판을 경남도에 청구한 상태며 진행중에 있다. 아마 행정심판에 불복한다면 행정소송도 불사할 것으로 본다. 신중하게 결과를 지켜볼 것이며,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간담회를 두고는 긍정적, 부정적인 평가가 공존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 참가자는 “기존 연초 순방과는 달리 실제 업무를 맡고 있는 실과장들이 대거 참석한 것 같다”며 “보다 전문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참가자는 “바쁜 일손도 뒤로한 채 참석했는데 관행대로 이루어지던 연초 순방에 지나지 않았다. 향후에는 면·동 자체적으로 심도 있는 논의과정을 거친 후, 즉각 시정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실효성 있는 자리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변 시장의 면·동 순방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저작권자 © 거제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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